유길준 '서유견문 교정본'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기사등록 2026/02/12 10:01:35

붉은 먹 교정 흔적까지 그대로…역사·서지학 연구 가치

[서울=뉴시스]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구한말 개화사상가 유길준(1856~1914)의 미국 유학 경험을 담은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이 국가등록문화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12일 유길준의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서유견문'은 서양 각국 지리, 역사, 행정, 정치제도, 풍속 등을 20편에 걸쳐 백과사전식으로 체계화한 저술이다. 19세기 조선인의 시각에서 세계정세와 서양 문물을  종합적으로 소개한 최초의 근대적 계몽서로 평가된다.

저술에는 세계지리와 6대주, 각국 자연환경과 인종, 국가와 국민의 권리, 정부의 기원과 정치제도, 조세와 국채, 교육과 군제, 화폐와 법률, 종교와 사회문화 제도, 증기기관 등 근대 기술과 도시 구조, 미국·영국 등 주요 국가 대도시까지 근대 서구 사회 전반을 다뤘다.
[서울=뉴시스]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 1, 2편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6.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등록된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유길준이 미국 유학 당시의 경험을 국한문혼용체로 기록한 '서유견문'의 교정 원고본으로, 총 1건 9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원고 곳곳에 검은색과 붉은색 먹으로 글자를 교정하거나 문장을 다듬고 내용을 수정한 흔적이 남아 있다. ,

국가유산청은 이를 통해 저자의 교정 과정과  절차, 출판 이전 원문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역사학과 서지학 연구에서 가치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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