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가 비트코인 계속 사모으는 이유…장현국 "장기 상승"

기사등록 2026/02/12 06:00:00 최종수정 2026/02/12 06:40:23

113억원 유상증자 공시…"전액 가상자산 취득에 투입"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작년에만 60억원 상당 매입

장현국 대표는 사재로 수십억원 상당 '크로쓰 매입

[부산=뉴시스] 윤정민 기자 =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13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넥써쓰 '지스타 20205'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13. alpaca@newsis.com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넥써쓰(NEXUS)가 비트코인(BTC)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매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미 6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에도 최소 113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장현국 대표는 '한국판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디지털 애셋 트레저리(DAT)'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대표 개인도 사재를 털어 자사 코인 '크로쓰(CROSS)'를 대규모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3억원 유상증자 "전액 가상자산 취득에 투입"

넥써쓰는 11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약 113억원)와 전환사채 발행(약 20억원)을 통해 총 133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113억원 전액은 비트코인, 테더(USDT), 크로쓰($CROSS) 등 주요 가상자산 취득에 투입된다. 전환사채 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자본 확충을 통한 DAT 전략과 기업 자산 규모 확대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게임, 블록체인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버스 등의 신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계획됐던 자금 조달 규모는 이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가상자산 추가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은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작년에만 60억원 상당 매입

넥써쓰의 비트코인 매입 행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이사회는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억원(약 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승인했다. 

이후 장 대표는 '지스타 2025' 미디어 간담회에서 "넥써쓰가 최근 6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블록체인 네이티브 회사로서 여유 자금을 비트코인에 편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바이낸스에 기업 계좌를 개설해 매입했으며,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넥써쓰는 지난해 9월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신규 자금을 확보하고, 비트코인과 현금성 자산(스테이블코인 등)을 50:50 비율로 운용하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장 대표는 "비트코인은 가치저장수단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며 "순차적인 트레저리 전략을 통해 재무적 안정을 확보하는 동시에,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재무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 사재로 수십억원 상당 '크로쓰 매입

장현국 넥써쓰 대표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 프로필 *재판매 및 DB 금지
장 대표는 회사 차원의 투자에 더해 개인 자산으로도 자사 토큰 크로쓰($CROSS)를 적극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프라이빗 세일 당시 200만 달러 규모의 크로쓰를 일반 투자자와 동일한 가격(개당 0.1달러)에 매수했다.

이후 지난해 5월 퍼블릭 세일에 참여하기 위해 약 35만7924 USDT(약 5억원)를 자신의 바이낸스 지갑으로 입금한 기록도 확인됐다. 장 대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에 공개한 지갑 주소를 통해 블록체인 탐색기에서 확인한 결과, 당시 기준 약 35억원 규모의 크로쓰 토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에는 X를 통해 "크로쓰에 약 70만 달러(약 10억1150만원) 상당의 개인 자본을 투입했다"고 추가 공개하며 "지속적으로 매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넥써쓰도 연말까지 약 70만 달러 규모의 크로쓰를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판 스트래티지" 꿈꾸며…스테이블코인 전략 병행

넥써쓰의 가상자산 매입 전략은 단순한 투자를 넘어 사업 모델과 직결돼 있다. 회사는 자산을 비트코인과 스테이블코인 50:50 비율로 운용하는 트레저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표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서클(USDC)을 크로쓰 생태계에 통합하는 단계적 스테이블코인 전략도 추진 중이다.

한편 넥써쓰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x' 명칭을 BNB체인에 선제 등록하고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스테이블코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치 상승을 고려한 전략자산으로 보유하면서, 필리핀·브라질·태국 등 11개국 이머징마켓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담보금으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도 2025년 흑자 전환

넥써쓰의 공격적인 가상자산 매입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다. 2025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약 367억원, 영업이익 약 9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약 75억원) 대비 386% 급증했고, 4분기 매출(약 116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092% 늘었다.

장 대표는 2024년 12월 위메이드를 떠나 액션스퀘어(현 넥써쓰) 대표로 취임한 뒤 사명을 변경하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재편했다. 크로쓰 생태계의 경제적 규모를 나타내는 TVO(Total Value Onchain)는 초기 200만 달러에서 2025년 말 1000만 달러(약 145억원)를 돌파하며 5배 이상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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