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도 다쳤다…월드컵 앞둔 홍명보호, 중원 부상 병동

기사등록 2026/02/12 06:00:00

홍명보 감독, 컨디션 유지 강조했지만

주전 공격수 황희찬도 종아리 부상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 10월 A매치 친선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백승호가 밀리탕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25.10.1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박용우(33·알아인), 원두재(코르 파칸)가 부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백승호(이상 29·버밍엄 시티)도 다쳤다.

3월 A매치를 치르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달 2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인근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맞붙은 뒤, 4월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와 친선 일정을 갖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대비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하고 유럽 패스 D 승자를 고려해 오스트리아를 스파링 상대로 정했다.

모의고사 상대와 일정은 좋지만, 시험을 치르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다는 변수를 맞았다. 특히 중원은 부상 병동이다.

지난해 9월 박용우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으로 평가받는 중요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을 잃었던 홍명보호는 최근 원두재라는 또 다른 대안까지 못 쓸 위기를 맞았다.

[부산=뉴시스] 김명년 기자 = 1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원두재가 볼경합을 하고 있다. 2023.06.16. kmn@newsis.com

원두재는 지난 5일 경기 도중 심각한 어깨 부상을 당했다.

소속팀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코르 파칸은 "곧 수술받을 예정이며, 회복에는 4~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다.

원두재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해도 경기 감각까지 회복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월드컵 출전이 힘든 상황이 됐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잃은 가운데,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중원 자원인 백승호마저 다쳤다.

백승호는 11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과의 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어깨를 다쳐 전반 15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코너킥 헤더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다가 팀 동료와 교체됐다.

당장 백승호의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월드컵을 넉 달 앞둔 시점에 대표팀에는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한국 황희찬이 페널티킥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18. hwang@newsis.com

부상 문제는 중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주장'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 '에이스'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한국 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인 황희찬(30·울버햄튼)도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8일 홈에서 진행된 첼시전에서 전반 43분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이에 롭 에드워즈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은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며 한동안의 결장을 예고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10월에도 소집 기간 종아리를 다쳐 뛰지 못했다.

황희찬의 가장 큰 장점은 힘, 속도 등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라는 점에서 다리 부상이 반복되는 건 홍 감독의 고민거리다.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과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12. hatriker22@newsis.com

실제 홍 감독은 지난해 말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5월까지 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어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한테 굉장히 좋지 않을 것"이라며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최종 명단을 발표할) 내년 5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며 "우린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발탁하지 않은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모든 걸 열어놓고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며 주축 자원들의 부상 가능성을 고려해 여러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부상을 당한 백승호, 황희찬 등이 3월 소집 전까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그 빈자리를 어떤 선수가 채울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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