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탄핵 직후 PC 초기화 계획 지시 의혹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3대 특검 잔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대통령실 컴퓨터(PC) 초기화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상대로 밤샘 조사를 벌였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정 전 실장은 공용전자기록 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전날(8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특수본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으며, 이날 오전 4시30분께 약 18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이번 조사는 특수본 출범 이후 정 전 실장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다.
정 전 비서실장은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함께 탄핵 직후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대통령실 내 PC 전체를 초기화하는 내용의 계획안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난 3일 윤 전 비서관도 같은 혐의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앞서 내란 사건 등을 수사했던 특검팀은 파기된 자료들이 '12·3 비상계엄'과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지난해 12월 특검 수사가 종료됨에 따라 해당 사건은 경찰 특수본으로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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