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요르단주재 모나 율 대사, 엡스타인 접촉사실 폭로로 사임

기사등록 2026/02/09 08:54:47

율대사와 남편 연구소도 전문기관이 수사.."공직자로 신뢰 못해"

노벨 위원회 위원장 지낸 야글란 전 총리도 부패 혐의로 수사

[오슬로=AP/뉴시스] 노르웨이의 요르단 주재대사 모나 율이 최근 미 법무부가 추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에 폭로된 엡스타인과의 접촉 사실 때문에 대사직을 사임했다고 노르웨이 외무부가 2월 8일 발표했다. 사진은 율대사가 2025년 11월 9일 덴마크의 오르후스에서 열린 나치기념일에서 연설하는 장면.  2026. 02. 0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노르웨이의 요르단 주재 대사로 이라크 대사를 겸임하고 있는 모나 율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난 이후 대사직을 사임했다고 노르웨이 외무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에스펜 바스 에이드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그의 사임에 대해 "필요한 옳은 결정"이라면서 율 대사가 성 범죄자로 확정된 사람과 접촉한 것은 "중대한 판단 잘못"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의 직함과 자리에 필요한 신뢰의 수준을 다시 회복하기는 어렵게  되었다고 노르웨이 외무부는 공식 발표했다.

율 대사는 지난 주 외무부 자체 조사로 그녀의 엡스타인 접촉과 서로 알고 지낸 정도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는 동안 업무에서 배제되었다.

노르웨이 정부는 율 대사의 사임 이후에도 내부의 사실 조사는 계속되며, 특히 국가 공무원 및 관료의 국내외 근무 지침과 법률 위반 여부에 관심을 두고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노르웨이 외무부는 율 장관의 남편인 사회학자 테르제 로드-라센이 국제평화연구소장으로 있던 기간 동안의 이 연구소의 자금과 인적 교유 대상에 대해서도 내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이드 장관은 로드-라센과 엡스타인의 접촉 사실에 관한 정보도 역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그 분량이 "대단히 방대하고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 역시 그의 판단력 부족을 "의심할 여지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에 사망한 미국의 부호 사업가 엡스타인은 성매매 알선 등으로 기소된 인물이다. 미 법무부는 올 해 1월 30일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에 따라서 300만 쪽이 넘는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2025년 11월에 서명한 법안이다.

노르웨이의 경제 및 환경 범죄 전문 국립 수사기관인 오코크림은 5일 발표에서 엡스타인 파일에 포함된 새로운 정보에 따라서 토르뵤른 야글란 전 총리도 중대 부패 혐의 등으로 수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수사기관은 그러면서 노벨상을 수여하는 노벨위원회 위원장과 유럽연합 사무총장을 지낸 그의 과거 공직과 각종 역할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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