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A 계좌 출시 언제쯤…증권사 마케팅도 '혼선'

기사등록 2026/02/09 11:33:33 최종수정 2026/02/09 12:32:24

금투협 권고에 일부 대형증권사 이벤트 중단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09.96포인트(4.13%) 오른 5299.10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4.0원 내린 1465.5원으로, 코스닥지수는 29.14포인트(2.70%) 오른 1109.91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2.0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부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국장 복귀 유도를 위해 추진 중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출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RIA 계좌는 해외주식 보유 고객이 해외주식 매도 자금을 활용해 국내주식에 장기 투자 시 매도 시점과 기간별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 공제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계좌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전에 계좌 개설을 유도하는 사전 홍보 마케팅이 적절하지 않다는 금융투자협회의 권고가 나오면서 일부 대형증권사들은 관련 마케팅을 중단한 상황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RIA 알림 신청을 완료한 고객 중 선착순 2만 명에게 국내주식 쿠폰 1만원을 준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이벤트는 참여자가 몰리면서 조기 목표를 달성 이틀 만인 5일에 종료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까지 'RIA 오픈 사전 알림추첨' 서비스를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5만 명에게 커피 쿠폰을 주고, 5명에게는 태블릿 PC를 줄 예정이다. 이벤트는 RIA 계좌 오픈 일정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그러나 RIA 계좌 출시 전 사전 개설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자제하라는 금투협의 요청에 일부 증권사들은 이벤트를 조기에 종료하거나 내용을 변경했다.

삼성증권은 사전신청 이벤트 시작 전 조건을 바꿨다. 이벤트 신청 후 RIA 계좌를 개설한 선착순 3만명을 대상으로 현금 리워드를 지급키로 했으나 계좌 개설 조건을 삭제하고 사전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만명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

NH투자증권도 금투협 권고사항을 받아들여 지난 달 26일 선착순 최대 5만명을 대상으로 투자지원금을 주는 이벤트를 다음 날인 27일 오전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도 RIA계좌개설 고객 뿐 아니라 개설 후 RIA 계좌에서 국내주식 매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고객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RIA 계좌 도입을 위한 관련 입법 절차는 지연되고 있다. 관련 법안은 지난달 중순 발의돼 이달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시급한 대미투자특별법 일정에 밀려 논의가 진척되고 있어 RIA 출시 시점이 다음 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전에 공지가 내려왔으면 이벤트를 안했을텐데 사후적으로 통보가 와서 중단하게 됐다"면서 "이벤트 재개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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