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중 12월 체포…2일부터 단식 투쟁
이란, 美협상 재개…"우라늄 농축 포기 불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이란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에게 추가 징역 7년6개월이 선고됐다.
8일(현지 시간) AP 등에 따르면 모하마디 측 변호사는 전날 마슈하드 법원이 모하마디에게 집회 및 공모 혐의로 징역 6년, 선전 혐의로 1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약 740㎞ 떨어진 호스프로에서 2년간 유배 처분과 같은 기간 출국 금지 처분도 내렸다.
이란 당국은 판결을 부인했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12월 이란 제2 도시 마슈하드에서 변호사 출신 인권 운동가 고(故) 호스로 알리코르디를 추모하는 행사 도중 보안 및 경찰 당국에 체포됐다.
가족 접촉도 제한된 상태로, 모하마디는 열악한 수감 환경과 불법 구금 등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일 옥중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저명 인권 운동가다. 지난 20년 대부분을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 높은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서 보냈다. 반(反)국가 안보 행위 및 선전 유포 등 혐의로 징역 총 3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란 당국은 2024년 12월 모하마디가 다리뼈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3주간 수감을 중지했다. 의료진은 해당 부위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한 상태였다.
다시 교도소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체포 전까지 가석방 상태를 유지했다. 인권 단체와 서방 국가가 모하마디 석방을 요구하면서 가석방을 연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고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했지만, 이란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맞서는 가운데 나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한 포럼 연설에서 "왜 우리가 우라늄 농축을 그토록 고집하고 전쟁을 강요받는다 해도 포기하지 않겠는가"라며 "누구도 우리에게 행동을 지시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아라비아해 배치 등 미군의 증강을 언급하며 "이 지역에서 그들의 군사적 배치는 우릴 두렵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 원자폭탄을 두려워하는데, 우린 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원자폭탄은 강대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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