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첫 메달 꿈꿔
"멘털 단단해져…초반 스타트로 승부수"
김준호는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실시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테스트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의 실전 감각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실시하는 테스트 경기에서 김준호는 35초39를 작성했다. 첫 100m를 10초00으로 통과한 김준호는 나머지 400m에서 26초79의 구간 기록을 냈다.
테스트 경기를 마친 뒤 김준호는 "오는 14일 치를 500m 경기를 상상하며 숙소에서 나올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긴장감이 클 줄 알았는데, 테스트 경기라서 여유가 있었다"며 "훈련해온 것을 테스트 경기에서 조금 나올 수 있도록 해보자는 생각으로 탔다"고 전했다.
"어떤 부분은 원하는대로 나왔고, 어떤 부분은 아니었다"고 자평한 김준호는 "내가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를 보강하는 운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보니 레이스 초반을 위한 운동이 덜 돼 있는 것 같다. 남은 열흘 동안 짧은 구간을 많이 타면서 초반 스타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은 전시장 건물 내에 임시로 지은 경기장이다. 공사가 늦어지면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지 못해 선수들이 빙질 적응에 한창이다.
김준호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빙질이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경기장과 비슷하다고 평가하는데, 그정도까지 올라온 느낌은 아니다"며 "개막을 하고 경기를 치르다보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남은 열흘 동안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는 김준호의 4번째 동계올림픽 무대다. 앞선 세 차례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스타트 과정에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꽂히는 불운이 겹치면서 12위에 만족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500m를 6위로 마쳤는데, 동메달과는 0.04초 차였다.
애초 지난해 군 입대 예정이었던 김준호는 4번째이자 자신의 마지막이 될 올림픽을 위해 입대를 미루고 훈련에 몰두했다.
간절함을 안고 2025~2026시즌을 치른 김준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3초78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땄다.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3초9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수확했고, 2차 레이스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호는 "승부수는 초반 스타트로 띄울 생각이다. 500m는 앞서가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압박이 덜하다"며 "초반에 집중해 기세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벌써 4번째라 처음과는 다르게 여유가 있다"고 자신한 김준호는 "멘털은 많이 단단해져 있다. 열심히 했던 훈련과 나를 믿고 달릴 생각"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후회없이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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