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강선우 요구" vs 강선우 "사실무근"…'쪼개기 후원'도 진실공방

기사등록 2026/02/04 23:14:11

김경, 최근 조사서 "강선우, 쪼개기 방식 직접 코치"

강선우, 페북 통해 반박…"요구한 사실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차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6.02.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을 둘러싸고 대립해 온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이번에는 '쪼개기 후원'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시의원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쪼개기 후원이 강 의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이 후원금 분산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코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는 단기간에 후원금이 몰리자 강 의원 측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제 삼을 수 있다며 일부 금액을 돌려보냈고, 총 1억원이 채워진 뒤에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 의원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원금을 요구했다면 왜 반환했고, 왜 또 반환했겠느냐"며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29. jhope@newsis.com
강 의원은 또 "2022년 10월께 후원계좌로 수일간 500만원씩 고액 후원금이 몰려 확인한 결과 김 전 시의원의 추천으로 이뤄진 후원이라는 점을 알게 됐고,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보좌진을 통해 전액 반환 조치했다"며 "2023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어 반환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타인 명의로 총 1억3000여만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남동생이 운영하는 재단 직원 등에게 급여·연구비·수고비 명목으로 300만~500만원을 지급한 뒤, 이를 다시 국회의원 보좌관 계좌나 후원 계좌 등으로 이체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정반대의 진술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찰은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방침을 세우고 시기 등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pic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