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과 화상 회담 "그랜드 플랜 함께 세우자"

기사등록 2026/02/04 22:59:13

"중러 관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

푸틴 "전방위적 협력 강화하자" 화답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그랜드 플랜(grand plan)'을 함께 세우자"고 말했다. 사진은 푸틴(왼쪽)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9월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는 모습. 2026.02.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그랜드 플랜(grand plan)'을 함께 세우자"고 말했다.

AP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러 관계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그랜드 플랜을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의 세계적 혼란 속에서 두 나라 관계는 안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은 모범적"이라며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는 진정한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자"고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에 맞서 공동 전선을 형성하려 노력해 왔으며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관계는 더 공고해졌다.

AP통신은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러시아를 안심시키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로 4~5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4년 넘게 이어온 전쟁을 끝내기 위한 세 번째 회담을 한다.

중러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1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왕 부장은 당시 "세계는 더욱 복잡한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고 있고, 다시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할 현실적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우회적으로 미국의 패권적 일방주의를 비판했다.

쇼이구 서기는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해협 안정을 훼손하려는 적대세력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일본의 '재군사화' 가속화 시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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