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 아토피 관리도 비상…"가렵다고 긁지 마세요"

기사등록 2026/02/04 11:01:00 최종수정 2026/02/04 13:10:24

봄철 건조한 날씨·미세먼지 피부건강에 '독'

"가렵다고 긁지 말고 수시로 보습제 발라야"

[서울=뉴시스] 아토피 환자. (사진=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2025.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상 입춘(立春)이 왔지만 아직 기온은 한 겨울이다. 대기가 건조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 환절기에는 피부 수분 손실량이 커지고 피부 장벽이 손상돼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하기 쉬워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며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24년 기준 97만2598명이다. 성인은 약 3~7%의 유병률을 보이고, 소아 유병률은 20%에 이른다. 유아의 경우에 따라 성장과 함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유발 원인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 이상 등이 대표적이다. 실내 난방을 과도하게 하거나 장시간 뜨거운 물로 목욕을 자주 할 경우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더욱 증가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유아 아토피 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 양 볼에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머리와 팔다리의 폄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소아 아토피 피부염은 팔다리의 굽힘 부위,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및 목의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기며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구진이 흔하다. 일부 성인 환자에게서는 얼굴, 손, 유두 주변에만 국한되는 경우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천식, 비염, 결막염 등의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형태로 수십 년 동안 지속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과 함께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염에 따른 동반 증상 등을 감소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이 악화되고 나빠진 병변이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가려움증이 있을 땐 반복해서 긁거나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피부에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등 지나친 자극을 피하고 수시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만약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면역조절제를 처방 받아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봄철 미세먼지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심한 일교차로 난방을 틀면서 피부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봄철 환절기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워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 쓰고 침구류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만약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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