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신임 CEO, 테마파크 이끌던 '조지 다마로' 선임

기사등록 2026/02/04 13:10:58

3월 공식 취임…밥 아이거 후임자

TV·영화 무경력은 한계로 지목

[뉴욕=AP/뉴시스] 뉴욕 증권거래소 스크린에 떠있는 월트 디즈니그룹의 로고.  디즈니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테마파크 사업을 이끌던 조시 다마로(54)가 선임됐다. 2026.02.04.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디즈니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테마파크 사업을 이끌던 조시 다마로(54)가 선임됐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3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다마로는 탁월한 리더이자 차기 CEO 자리의 적임자"라며 "디즈니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관객 공감을 얻는 통찰력,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데 필요한 세심함이 있다"고 밝혔다.

다마로는 회사 연례 주주총회 이후인 오는 3월18일 공식 취임한다. 현 CEO인 밥 아이거는 올해 말까지 수석 고문 겸 이사회 일원으로 남아 있다가 은퇴할 예정이다.

다마로와 함께 CEO로 거론되던 디즈니 TV·스트리밍 부문 공동 회장은 데이나 월든은 사장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를 맡기로 했다.

다마로는 스키드모어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학으로 편입해 경영학 학위를 받았다. 면도기 회사 질레트에서 6년간 근무한 뒤 1998년 디즈니에 입사해 사업기획 업무를 맡았다. 그는 2010년 적자를 내던 여행 부문 '어드벤처스 바이 디즈니'를 맡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2020년부터 크루즈·테마파크·리조트 사업을 하고 있는 '디즈니 익스피리언스'를 총괄하면서 세간에 잘 알려지게 됐다. 당시 6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확장 사업을 주도해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테마파크를 수시로 직접 방문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장 직원들을 소개하는 등 테마파크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달 아이거와 함께 차기 디즈니랜드가 들어설 아랍에리미트(UAE) 아부다비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CNN은 "이번 승진은 테마파크와 크루즈 사업이 디즈니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디즈니는 체험형 콘텐츠가 브랜드 충성심을 강화한다고 보고, 최근 테마파크 확장과 크루즈 선박 증설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마로가 1980년대 초 이후 TV·영화 분야 경력이 없는 첫 CEO라는 점을 들어, 전통적인 콘텐츠 부문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이거의 경우, ABC방송 출신으로 재임 기간 동안 마블·스타워즈·픽사 인수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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