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치료 노하우 전수"…삼성서울병원, '플랫폼' 구축

기사등록 2026/02/04 10:18:21

복지부 원격 중환자실 협력네트워크 사업 기관 선정

거점병원 역할 맡아 지역 병원과 상생모델 구축 예정

20억원 사업비 지원…올해 10월 말까지 플랫폼 구축

AI 기술 적극 활용 지역 중환자 치료에 공동대응 나서

[서울=뉴시스]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2025.06.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 사업'(e-ICU 사업) 수행 기관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e-ICU 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지자체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협력병원을 묶어 열악한 국내 중환자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종합병원 전체 약 40%만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배치돼 있고, 전담 간호 인력 부족 등으로 만성적인 업무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특히 병원 규모에 따른 중환자실 적정성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은 종합점수 평균이 95.3점에 달한 반면, 종합병원은 63.8점으로 격차가 컸다.

e-ICU 사업은 역시 치료 경험과 자원이 풍부한 상급종합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삼아 지역 병원과 연계해 중환자 치료 수준으로 높이는 게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혜민병원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올해 10월 31일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 기반을 세울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하고, 국내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은 그동안 중환자 의학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AI 기술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통합관제센터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 병원에서 환자 모니터링 중 생체징후 이상환자가 발생시 함께 대응하고, 필요한 경우 중환자 이송도 지원한다.

또 병원간 환자 모니터링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병원간 표준 역시 삼성서울병원이 주도해 정할 예정이다.

특히 AI(인공지능) 관련 기술을 토대로 환자의 중환자의 상태 변화를 감지해 임상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환자 의뢰 및 회송시 환자 정보를 입력할 때에도 AI 기반 자동화 기록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다.

사업 총괄 책임을 맡은 양정훈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장(중환자의학과 교수)는 "e-ICU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국내 병원 모두에 고루 성과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상생 모델을 만들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승우 원장은 "중환자실 리소스가 부족한 곳에 이 시스템을 통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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