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BBC, 피플지 등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에서 구두 수선점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리(40)는 2019년 신발 굽을 다듬다 사고로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잃었다.
그는 "(사고 당시) 가게에서 일하던 중 입고 있던 스웨터가 기계에 끼면서 몸이 끌려갔다"고 설명했다.
잘린 손가락은 사고 직후 얼음에 담겨 보존됐으나, 인근 병원 의료진은 "손상이 너무 심해 다시 붙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리는 "앞으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설명을 들었다"며 "한 가지는 손을 엉덩이에 봉합해 피부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었는데, 회복에 몇 달씩 걸린다 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잘라 엄지에 이식했다.
약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회복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수술 직후 이식받은 오른손을 거의 사용하지 못해 모든 일상생활을 왼손으로 해결해야 했다.
그는 "당시 왼손으로 숟가락을 들거나 컵에 커피와 설탕을 넣는 간단한 동작도 엄청난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리는 "사람들이 손을 볼까 한동안 현금 사용을 피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재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제는 '내 몸의 일부'로 생각하는 단계에 왔다"고 설명했다.
리는 "오른손에 이식한 발가락이 크다 보니, 항상 왼손과 사이즈를 달리 해야 한다. 그래서 장갑을 살 땐 각각 사이즈가 다른 두 켤레를 사야 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리의 수술을 집도한 질 애로스미스는 "우리는 몸의 모든 부분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가지만, 손은 특히 중요하다"며 "손은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이자,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이며,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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