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경찰청, 다크웹·가상자산 거래추적 연계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개발
3년간 총 132억 규모…비익명화 기술 개발하고 불법 수익 추적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정부가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악용한 온라인 마약 유통 범죄 대응에 나선다. 다크웹 비익명화와 가상자산 거래 추적, 인공지능 기반 마약 광고 분석을 연계한 마약수사 통합시스템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경찰청과 함께 ‘다크웹 및 가상자산 거래추적 연계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개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다크웹은 접속을 위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으로,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속자나 서버를 확인할 수 없는게 특징이다.
다크웹 및 가상자산 거래추적 연계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개발 사업은 다크웹과 가상자산의 익명성을 악용한 온라인 마약 유통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기술 기반 통합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137억2800만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4개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추적이 어려웠던 익명 네트워크 내부의 데이터 흐름을 분석해 익명성 뒤에 숨은 불법 게시물 작성자나 유포자의실제 접속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아울러 가상자산 거래 정보를 수집·분석해 마약 거래에 사용되는 불법 자금 흐름과 거래 패턴을 파악하는 가상자산 추적 기술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유통되는 마약 광고를 자동으로 수집해 식별·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인공지능으로 마약 광고에 사용되는 은어와 표현 패턴, 위장 광고 형태를 탐지하고 광고 확산 경로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들 기술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연계 분석하는 마약수사 통합시스템도 구축한다. 주요 식별자와 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마약 범죄 조직의 구조와 활동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과제 선정 공모는 오는 29일부터 3월3일까지 진행되며, 선정 절차와 평가 방법 등 세부 내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과학치안진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다크웹, 텔레그램 등 익명 환경과가상자산을 결합한 신종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분석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범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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