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차남 취업 청탁 의혹' 빗썸 관계자 줄조사

기사등록 2026/02/04 09:26:49 최종수정 2026/02/04 09:42:24

빗썸 관계자 연이틀 참고인 조사

경찰, 취업 과정 청탁 여부 추궁

[서울=뉴시스] 이태성 기자 =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3일 오후 김병기 의원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빗썸 임원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는 A씨의 모습. 2026.02.03. victor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관계자들을 줄조사하고 있다. 김 의원 혐의 다지기 후 소환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빗썸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에는 빗썸 대관 전무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소환될 관계자 역시 대관 업무 담당자로 예상된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49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나오면서 '김병기 의원으로부터 취업 청탁 받았는지' '식사 자리에서 어떤 대화 나눴는지' '두나무 질의를 사전 협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귀가했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김 의원 차남의 취업 과정에 청탁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식사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11월 빗썸 대표 등과 저녁 자리를 가지며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차남은 이후 두 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재직했다.

현재 빗썸은 김 의원 차남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빗썸 경쟁사이자 업계 1위인 두나무 측에도 차남 취업을 청탁했지만 거절당하자 두나무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는 보복성 질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두나무를 겨냥하며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병환 당시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해 규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아내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관련 수사 무마 등 13가지 의혹을 추가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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