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매출 34% 올라…데이터센터 주도
1분기 가이던스, 전 분기 대비 5%↓
3일(현지 시간) CNBC 등에 따르면 AMD 주가는 기대에 못미치는 매출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급락하고 있다.
AMD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 성장한 102억70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6억7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도 1.5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32달러를 넘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년 대비 39% 오른 54억 달러로 집계되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현재 대형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AMD도 오픈AI, 오라클 등을 주요 고객으로 발표하면서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 말 '헬리오스(Helios)'라는 신규 서버급 통합 AI 시스템을 출하할 계획이다.
이밖에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 오른 39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노트북과 PC용 라이젠 프로세서 수요가 늘면서 인텔 대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3% 상승한 9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95억~101억 달러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기준으로 약 32% 올랐으나, 전 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약 5% 떨어진 수치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겉으로 보면 AMD 주가 하락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가이던스가 아주 훌륭한 게 아니라 그저 좋은 수준에 그칠 경우 주가가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팅닷컴은 "AMD 실적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전반이 재조정을 받는 시점에 발표됐다"며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대규모 투자 계획에 다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대를 크게 웃도는 가이던스가 아니면 시장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해설했다.
아울러 AMD 주가가 지난 1년 동안 약 112% 오르는 등 이미 많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열풍으로 GPU뿐 아니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도 강하다"며 "회사가 향후 3~5년 동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을 매년 60% 이상 성장시키고 2027년까지 AI 사업 연간 매출을 수백억 달러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AMD는 그동안 미국의 통제로 인해 중국 수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인스팅트 MI308'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인스팅트 MI308' 칩 중국 매출은 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번 분기 매출은 1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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