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사우디 방문, 오랜 불화 깨고 대형 태양광발전소 건설계약

기사등록 2026/02/04 07:51:50 최종수정 2026/02/04 07:56:24

튀르키예에 5천 메가와트 발전소..수 십억 달러 투자

양국 에너지부 계약 체결.. 튀르키예정부가 전력 매입

[앙카라(튀르키예)=AP/뉴시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앙카라를 방문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와 2022년 6월22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은 중동 3국 방문 등 튀르키예 경제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했고 2월 3일엔 리야드를 다시 방문해 태양광 발전소 건설계약을 맺었다.  2026. 02. 04. 3.07.17.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여러 해 동안의 긴장 관계를 풀고 두 나라의 경제 협력 재개를 위한 노력을 재개했다고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 목적에는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하는 태양광 건설 계약의 서명도 포함되어 있다.  튀르키예에 총 5000메가와트 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서 두 강대국의 경제 협력을 과시하게 되었다고 SPA통신은 전했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 에너지부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 장관,  튀르키예 에너지 천연자원부 장관 알프르슬란 바이락타르가 체결을 맡아서 서명을 마쳤다.

이 계획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두 곳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서 200만 가구 이상의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1단계로 첫 발전소에 미화 20억 달러 (2조 9,020억 원)를 투자하게 되어 있다.

이 번 합의에 따라 생산되는 전기는 전량 튀르키예 국영 전력회사가 30년간의 장기 기금을 통해 매입한다.  공사에는 튀르키예 현지의 모든 장비와 용역이 투입될 예정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방문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회담하면서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 부문과 국방 부문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두 정상은 중동 지역의 안정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재건에도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사우디와 튀르키예 관리들에 따르면 이번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공급원의 다양화,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사업이라고 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비전 2030 계획에 대한 투자로 석유 의존도를 줄일 수 있고 튀르키예는 에너지원 확보와 국내 제조업계 진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경제·사회 개혁 계획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나라는 2018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의 사우디 아라비아 영사관 안에서 살해 당한 사건 이후 관계가 악화되었다가 이후 점점 개선되어 왔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 동안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서 해외투자 유치와 튀르키예 경제 안정을 목표로 많은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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