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으로 과천서 이전…전국 유치 경쟁
경기도 "미군 반환 공여지나 서해 간척지로"
시흥·안산 시화지구, 화성 화옹지구 등 주목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 한국마사회가 정부의 수도권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과 함께 '1·29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되면서 마사회가 어디로 옮겨갈지가 관심사로 떠 오르고 있다.
이는 마사회가 '황금알 낳는 거위'로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연간 지역의 지방 세수만 500억원 달하기 때문이다.
1일 과천시와 한국마사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일부 이전을 발표한 가운데 마사회가 포함됐다. 떠난 부지에 인근 방첩사령부를 포함해 주택 9600호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는 어디로 이전할지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 이전 후보지를 공개할 경우,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와 경북 영천, 전북 김제, 전남 순천·담양군 등은 지방 이전을 기대하며 한국마사회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말산업 특구 1호인 제주에서 경주마의 70%를 제주 경마 목장에서 공급하며, 제주 경마장과 말산업 농가의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 유치에 나서고 있다.
경북은 국내 제4 경마장이 문을 여는 영천과 국내 최초 폴로(polo) 공원이 들어서는 경주 등 도내 4개 시군이 말(馬)산업 특구'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반해 경기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세수를 고려해 옮길 때 경기 북동부의 미군 반환 공여지나 서해안 간척지로 이전할 것을 요청한다. 경마장으로부터 레저세를 걷는데 한 해 2000억원가량 되는 등 재정 운영에 크게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업계에서는 경마장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서해안의 시흥·안산 시화지구와 화성 화옹지구 등이 손꼽는다. 화옹지구에는 이미 마사회가 90만㎡ 용지에 경주마 조련 단지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서해안 간척지는 과천에서 크게 멀지 않고, 드넓은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이유로 든다.
정부는 지역 주민 간 대립, 유치 쟁탈전 등도 벌어질 수 있어서 경마장을 운영하는 한국마사회, 경기도 등과 충분히 협의 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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