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상반기 지역경제 개선 전망…반도체·확장재정 영향"

기사등록 2026/01/28 12:00:00 최종수정 2026/01/28 13:40:24

작년 하반기, 대부분 개선…호남권만 보합

올해 상반기, 대부분 권역서 소폭 개선 전망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11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8.4% 증가하면서 6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을 실은 카캐리어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2025.12.01. jtk@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해 상반기 침체됐던 대경권, 동남권, 강원권, 충청권 등 지역 경제가 정부의 민생쿠폰 등에 힘입어 하반기 대부분 소폭 개선됐다.

올 상반기에도 반도체 등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과 정부의 확장 재정에 대부분 권역에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지역경제는 모든 권역에서 소폭 개선세 또는 보합세를 나타내며 전반기 대비 경기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에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원가 부담 가중,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 미분양 주택 적체,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 감소 등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감소했다.

권역별로 수도권의 경우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증시 활황 등으로 금융·보험업 생산도 증가해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개선세가 지속됐다. 반면 자동차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신차 공백에 부진했다.

동남권은 지난해 상반기 중 건설 생산 감소 등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선박 생산 호조 지속,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부문 생산 증가 등에 소폭 개선으로 반전됐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이 부진했고, 미국 관세에 철강도 침체됐다.

충청권은 메모리 반도체와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생산 확대로 개선 전환됐으며, 대경권은 APEC 개최 효과와 디스플레이·자동차 수요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 소폭 개선으로 돌아섰다.

호남권은 석유화학 및 철강 부진이 지속됐으나 서비스업 회복으로 상반기 감소세에서 보합으로 부진이 완화됐다. 강원권은 의약품과 시멘트와 함께 방문자 수 증가에 숙박음식점이 개선됐다. 제주권은 반도체 생산 물량 증가와 관광객 회복에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지역경제는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의 견조한 성장과 정부의 확장재정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소폭 개선되거나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 생산은 수도권과 제주권이 반도체를, 호남권은 자동차와 조선을, 강원권은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서비스업은 가계 실질소득 개선과 정부의 확장 재정을 비롯해 관광객 증가로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됐다.

향후 건설업은 반도체 공장 투자 확대와 SOC 예산 집행 증가로 수도권·강원권·제주권에서는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동남권·호남권·대경권에서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민수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는 정부의 소비쿠폰 등 소비 진작 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 생산 증가에 기인한 부분이 컸다"면서 "다만 건설업은 대부분 권역에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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