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청사 논란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 오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통합단체 공식 명칭이 '전남광주특별시'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청사는 3곳을 균형 있게 유지키로 결정된 가운데 시·도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이 간담회와 SNS 등을 통해 최종 합의 결과에 대한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검토 4차 조찬 간담회'에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 의원 18명은 3시간의 마라톤 논의 끝에, 최종 걸림돌이던 통합 지자체 명칭과 청사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논의 결과 법안 등에 사용될 통합 명칭은 당초 가안이었던 '광주전남특별시'가 아닌 '전남광주특별시'로 변경됐고,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정해졌다.
간담회에선 2개 명칭안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졌고, 결국 다수 의견에 따라 '전남광주특별시'로 최종 합의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될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정했다. 일종의 빅딜인 셈이다. 3개 청사를 두고도 명기 순서 논란이 빚어진 끝에 전남 동부, 무안, 광주 청사 순으로 합의됐다.
간담회 후 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집중지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통 큰 양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광주 의원님들은 광주 의원님들대로 굉장한 의견 제시가 있었고, 전남 의원님들은 도민 이해를 반영하는 주장들로 굉장히 팽팽했다" "소탐대실하면 안된다는 심정이었다"고 간담회 막전막후를 소개했다. 앞서 몇 차례 회동에서 노출된 명칭, 청사 문제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이 이날도 이어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SNS에서도 온도차는 고스란히 전해졌다. 강 시장은 "시민들을 놀라게 했던 '주 소재지를 전남으로 한다'라는 가안은 폐기됐다"며 주청사 논란 불식에 방점을 찍었고, 동부권 주철현 의원은 "전남을 주사무소로 명기하는 것을 빼는 대신 명칭에서 '전남'이 앞에 오도록 하고,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했다"고 균형론에 중심을 뒀다.
전남권 4선 이개호 의원은 "통합청사는 전남 동부, 남악, 광주 청사를 균형있게 운영키로 함으로써 가장 높은 고개를 넘었다"고 밝혔고, 국회 소관 상임위원장인 3선 신정훈 의원은 "어느 한 쪽의 양보가 아닌 '전남광주특별시' 명칭, 3개 청사(동부·무안·광주) 균형 운영이라는 합리적 절충점을 찾아낸 것은 모범적 사례"라고 밝혔다.
광주지역 재선 민형배 의원은 "통합특별시가 출범한 다음 일반시든, 특례시든 '광주시' 복원이 이뤄진다면 지금 특별시 명칭에 집착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광주 안도걸·전진숙, 전남 문금주·조계원 의원 등은 합의 내용만 간략히 전하며 특별법 제정에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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