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총 "교육 책임 학교에만 떠넘기는 구조 깨뜨려야"

기사등록 2026/01/27 10:42:48

"KEDI 조사서 학생 인성 문제, 가정교육 부재 탓 최다 꼽아"

[울산=뉴시스]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마크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울산교총)가 교육의 책임을 학교에만 떠넘기는 구조를 타파하고 지역사회와 가정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가정교육의 부재'가 학생 인성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27일 울사교총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발표한 '2025 교육여론조사(KEDI POLL 2025)'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학생 인성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가정교육의 부재'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학교 인성교육의 한계와 폭력적·자극적인 사회환경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로, 교육 정책 수립과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울산교총은 이번 조사 결과가 울산 지역 교육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울산은 산업단지 중심의 고용 구조로 맞벌이 가정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학생 돌봄 공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지역이다.

여기에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가정 내 교육 여건의 격차가 학교 현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울산교총은 이 같은 상황에서 학교가 학습 지도뿐 아니라 생활지도, 정서 지원, 인성 교육, 갈등 조정까지 떠안아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의 책임은 여전히 교사 개인과 학교 조직에 집중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울산교총은 ▲가정의 교육적 역할과 책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 마련 ▲맞벌이 가정과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한 지역 맞춤형 돌봄 지원 확대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가정환경을 고려한 지원 체계 구축 ▲교사가 교육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교권 보호 제도 도입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진철 울산교총 회장은 "가정 교육의 약화는 사회적 문제이지 교사 개인의 책임이 아니다"라며 "교육문제의 해법은 교사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적 전환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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