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흑두루미 벨트'…순천만 중심 광역 서식지 형성

기사등록 2026/01/23 11:22:21

순천만 흑두루미 전년 대비 33% 증가

남해안권역 상생의 생태축 확대

[순천=뉴시스] 순천만 상공을 날고 있는 흑두루미 무리. (사진=순천시 제공) 2026.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월동 범위가 전남 순천만을 중심으로 보성·고흥·여수·광양·하동 등 남해안 벨트로 확대되며 광역 서식지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순천시는 순천만에서 월동하는 흑두루미가 행정 경계를 넘어 남해안 권역을 따라 '연결과 상생'의 생태 네트워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12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조사 결과, 흑두루미는 순천만 8100여 마리, 여자만 1000여 마리 등 국내에서 총 97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천만 흑두루미 개체수는 습지 복원과 서식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년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남해안 권역의 월동·이동 네트워크 강화를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순천만과 여자만은 갯벌·습지·농경지가 어우러져 먹이활동과 휴식에 적합한 핵심 월동 거점으로 평가되며 '남해안 흑두루미 벨트' 형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족 단위로 창공을 가르는 흑두루미는 하늘에 한 폭의 수묵화를 그려내는 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협력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가치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한층 더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매년 전국 주요 습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국내 주요 습지에 도래하는 철새 현황을 파악해 철새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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