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충북지사 공천 임호선 의원 등판 가능성에 촉각

기사등록 2026/01/22 09:17:29

임 의원 "고민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해 보일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19. suncho21@newsis.com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지사 선거 여야 주자들이 임호선(2선·음성진천증평) 의원 등판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 의원은 말을 아끼고 있으나 중량감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에서 주변의 출마 권유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일 민주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임 의원은 지난 6월 유임됐던 당 수석 사무부총장직을 최근 사임했다. 공천과 후보자 검증을 맡는 자리여서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에 지방선거 후보자 자격심사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공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노영민 전 비서실장,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 송기섭 진천군수가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공식화할 만한 임 의원의 움직임은 없으나 충북지사 선거 도전을 예상하는 관측이 적지 않은 데다 그 역시 '불출마' 뜻을 밝히지 않으면서 억측이 무성하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두 달 전만 해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당직을 사임한 것으로 볼 때 결정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 후보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충북지사 선거)출마 권유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사 선거에 나설 한 야권 주자는 "임 의원 출마 가능성은 작지 않다"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해야 할 음성진천증평 선거구 정가의 움직임이 주요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임 의원은 여전히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더 빨리 (출마를)결심했어야 했는데, 이미 시기적으로 늦은감이 있다"고 했다.

중앙당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원장이어서 당내 공천경쟁에 나서려면 '심판' 자리부터 물러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 의원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하면 무책임해 보일 것"이라고 여지를 남기면서 "(충북지사 후보로)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 소속 후보들을 홍보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 국회의원 차출은 2022년 국민의힘이 시도했었다. 당시 이종배(충주) 의원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경기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김영환 현 지사를 영입했다.

여야 충북지사 선거 주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KBS청주방송총국 여론조사에서 임 의원은 7% 지지를 얻어 5위에 랭크됐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앞서 출마를 선언했던 다른 후보들에 한 자릿수 지지율 차이로 밀리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론조사는 KBS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충북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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