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인의 밤' 행사서 업계 리더들 비전 제시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AI·데이터·클라우드·인프라 융합" 강조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자동차·조선 같은 영웅담 쓸 것"
업계 리더들은 18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주최 '클라우드인의 밤' 행사에서 클라우드를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내년을 AI 3강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최지웅 협회장(KT클라우드 대표)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25년 한국 클라우드 산업을 이끌어주신 클라우드인들의 노고를 감사하고, 2026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라며 "오늘은 단순한 연말 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AI를 만드는 심장이고, 데이터는 혈액'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며 "이 두 개가 원활하게 이뤄졌을 때 비로소 브레인인 AI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이 인프라에서 서비스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AI·데이터·클라우드·인프라가 융합되지 않으면 2026년 AI 3강으로 가기 어렵다"며 "이를 융합시킬 수 있는 우리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는 기존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에 인공지능을 추가한 협회명을 공식 선포했다.
특히 내년 산업 전망에 대해 "융합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GPU(그래픽처리장지)가 들어오고 그 위에 인프라를 올리고 서비스를 올려 국민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게 확장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산업 경계가 무너지고 있고, 대부분의 국민이 구독(subscription) 서비스를 하나씩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국내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첫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협회장은 또 "민관산학연 모두가 협력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컨트롤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계"라며 "협회가 의견을 내고 실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와 정부 유관기관, 산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을 격려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AI 시대는 우리나라의 운명이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만큼 준비가 잘 된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예전 선배들이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을 세운 영웅담처럼, 내년에는 우리가 그런 영웅담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조그만 산업이나 기업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50년, 100년을 위해 힘을 합쳐 멋진 일을 벌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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