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카카오·네이버·KT '폭파 협박' 잇따라…명의도용 추정(종합2보)

기사등록 2025/12/18 17:45:47 최종수정 2025/12/18 18:08:24

협박 글에 자퇴생·중학생 등 신원 밝혀

'명의 도용'으로 추정돼 IP 추적 등 수사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 건물 폭파 협박 신고가 접수된 15일 경찰과 군이 수색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 했다. 2025.12.15.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KT 등 기업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르면서 경찰이 확인에 나선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8분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성남 판교 카카오 사옥과 제주 본사, 성남 네이버 본사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10시46분에는 KT에서 "분당 KT 사옥에 사제 폭탄 40개를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전날 오후 8시20분께 작성된 것을 확인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11시25분께는 카카오 CS센터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 죽이겠다"는 내용의 협박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신고에 대해 경찰이 확인한 결과 폭발물 등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청사 방호 강화와 순찰 강화 등을 조처한 상태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18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 카카오 본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군부대가 출동해 시설물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카카오 사옥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이 수색에 나섰고, 카카오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2025.12.18. woo1223@newsis.com

앞서 지난 15일과 17일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대한 폭파 협박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지난 15일에도 자신을 모 고교 자퇴생이라는 A씨가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판교 아지트를 폭파하고 고위 관계자를 사제 총기로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렸다.

경찰은 카카오 사옥에 대해 수색을 벌였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달 9일과 지난 9일에도 비슷한 폭파 협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명의를 도용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에 올라온 카카오 사옥 폭파 협박글 또한 자신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 재학생인 B군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또한 명의 도용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잇따라 일어난 이번 협박 글 사건이 명의를 도용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IP 추적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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