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불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한 남성이 속옷 차림으로 외벽 간판에 매달리는 아찔한 소동이 벌어졌다.
17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매체 M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보유 호텔'의 4층 외벽 간판에서 빨간색 속옷만 입은 남성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은 야간 조명이 켜진 간판 상단을 두 손으로 붙잡은 채, 아래쪽 간판 글자에 발끝을 걸고 위태롭게 버티고 있었다.
당시 인근 객실 창문에는 남녀의 실루엣이 비쳤고, 거리 아래에는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몰려 남성이 탈진해 추락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남성은 이후 호텔 직원들의 도움으로 인근 객실 창문을 통해 무사히 실내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외도 사실이 발각될 상황을 피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35세 유부남으로, 당시 32세 기혼 여성과 함께 호텔에 투숙 중이었으나 여성의 남편이 방문 앞에서 문을 열라는 소리를 지르자 급히 외벽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호텔 안팎에서 소란이 커지면서 결국 외도 사실은 드러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불륜도 체력과 기술이 필요하다", "현실판 스파이더맨", "목숨 걸고 바람 피운다", "그래도 최소한의 복장은 지켰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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