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경기 회복 흐름 유지…지표 변동성·관세 리스크는 부담"(종합)

기사등록 2025/12/12 10:15:37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 발표

경기 판단 표현 11월호 '회복흐름' 유지

"고용 취약·관세 위험 여전"…환율·금리 불안

"내년 예산 조기 집행 성장 모멘텀 확산"

물가관리체계 강화…"경계심 없는 것 아냐"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신청일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상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09.21. hwang@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기획재정부가 12일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경기 판단에 대한 표현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회복 흐름'이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지난달에서 이번 달 넘어오면서 물론 지표들이 발표된 것들은 있었는데 저희가 어떤 경기 판단을 크게 바꿀 만한 그런 여건 변화, 상황 변화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재부는 "장기간 연휴 등으로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의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가운데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고 건설투자 회복 속도,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10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소매판매가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설비·건설 투자는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모두 감소해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5%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14.1% 줄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p) 하락했지만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기록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됐고 물가는 상승세가 지속됐다.

1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2.2%로 1년 전과 동일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석유류의 상승세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조성중 과장은 "타겟팅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전체적인 (물가) 지수 자체가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치즈, 버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12.07. jhope@newsis.com

다만 금융시장에서는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화 유출 가능성, 통화정책 기조 전환 전망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 과장은 "환율 상승하는 것은 당연히 물가 쪽에 향후 부담으로 현재도 작용하고 있어서 물가 쪽에 대해서는 대응을 좀 더 강화하려고 한다"며 "특별히 경계감이 없는 상황인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물가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각 부처 차관급을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임명, 소관 품목을 책임 관리하고 공공요금 수수료 관리체계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서 먹거리의 경우 수급 관리, 할인 지원, 할당 관세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담함 방지 유통구조 개선, 생산성 강화 등 근본적 물가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향후 성장 모멘텀 확산을 위해 내년 예산이 연초부터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절차를 철저히 준비하는 등 내수 활성화 노력을 강화하고 인공지능(AI) 대전환·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생산적 금융 등 성장잠재력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시내의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2.11. 20h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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