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오전 1시30분 리그서 격돌
김민재, 이재성과 더비서 2승1패 우위
분데스리가 "두 선수 모두 선발 예상"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33·마인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더비를 펼친다.
뮌헨과 마인츠는 오는 15일 오전 1시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양 팀의 분위기 차가 명확하다.
뮌헨은 개막 13경기 동안 무패(12승1무)를 달리면서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승점 37을 기록 중인데, 2위 라이프치히(승점 29)에 8점 앞서는 중이다.
반면 마인츠는 1승3무9패(승점 6)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1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되는데, 마인츠의 순위는 18위다.
이에 마인츠는 12라운드 이후 보 헨릭센(덴마크) 전 감독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결별했다.
지난 5일에는 베냐민 호프만 23세 이하(U-23) 팀 감독이 대행으로 묀헨글라트바흐전을 지휘했으나 0-1로 패배하면서 또 승리에 실패했다.
마인츠의 무승 기록은 9경기(2무7패)로 늘었다.
다행히 마인츠는 빠르게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지난 8일 우니온 베를린 등을 지휘한 우르스 피셔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넸다.
피셔 감독의 공식전 데뷔전은 12일 진행된 레흐 포즈난(폴란드)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경기였으나, 리그 첫 경기는 이번 뮌헨전이 될 예정이다.
양 팀의 흐름이 크게 상반되는 데다 뮌헨의 안방에서 진행되는 만큼, 홈 팀의 승리에 무게가 쏠린다.
그러나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에서 주축을 맡고 있는 두 선수가 '빅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 국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민재는 홍명보호의 핵심 수비수, 이재성은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기도 하다.
이재성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며, 김민재는 2017년에 합류해 2년 동안 함께 했다.
이후 이재성은 독일 2부 홀슈타인 킬로 이적했고, 2021년 마인츠에 둥지를 틀었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2023년부터 뮌헨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에 두 선수는 2023~2024시즌에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2023년 10월 리그 8라운드에서 첫 코리안더비가 펼쳐졌는데, 당시 뮌헨이 3-1 원정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이재성은 63분을 뛰었다.
해당 시즌 25라운드에서도 두 팀은 맞대결을 벌였지만,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20분 교체됐고, 김민재는 후반 30분 에릭 다이어(AS모나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024~2025시즌에는 홈 앤드 어웨이에서 모두 코리안더비가 펼쳐졌다.
2024년 12월 리그 14라운드에서 두 선수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이재성이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2-1 승리에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31라운드로 진행된 두 번째 시즌 맞대결에서는 김민재가 웃었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선발 출격했으나, 김민재는 부상 여파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이재성은 87분을 소화했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경기는 뮌헨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지난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대회) 2라운드에서 뮌헨과 마인츠가 맞대결(뮌헨 3-0 승)을 펼치기도 했으나, 당시 58분을 뛴 김민재와 달리 이재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두 선수의 코리안더비에서는 김민재가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마인츠의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김민재는 붙박이 주축보다는 주전 로테이션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이재성은 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며, 김민재는 리그 8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작성했다.
이에 후반 중반 이후 짧은 시간의 맞대결을 예상할 수도 있지만,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14라운드 예상 명단에서 두 선수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김민재는 4-2-3-1 전술의 '2'에서 요나탄 타와 중앙 수비수로 출격할 전망이다.
이재성은 3-4-2-1 포메이션의 '2'에서 아르노 노르딘과 2선에 배치될 거로 점쳐졌다.
이번 맞대결에서 분데스리가의 예상처럼 코리안더비가 성사될 지, 성사된다면 김민재가 확실한 우위를 점할지 이재성이 균형을 맞출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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