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누적영업익 180조…역대 최대[3분기 실적]

기사등록 2025/11/18 12:00:00 최종수정 2025/11/18 13:58:25

상장사들 1000원 팔아 66원 주머니에

삼전·SK하이닉스 실적 증가 영향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 상장법인들의 연결 기준 올 3분기(1~9월) 누적 영업이익이 179조5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0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78원을 남기고 세금을 제외한 66원을 주머니에 넣은 셈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8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올해 3분기 결산실적(개별 728사·연결 639사)'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9조5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299조11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180조5957억원) 보다 5.44% 늘어났다. 순이익은 152조3269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조834억원) 대비 125.8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분기 7.81%로 전년 동기(7.16%) 보다 0.65%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78.1원을 번 셈이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55%에서 6.63%로 1.07%포인 증가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55.5원에서 66.3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실적 증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상장사 이익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여도가 크다"면서 "반도체 상위 기업의 이익 점유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중급 이하 기업들이나 산업별로 더 커지는 형태"라고 짚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도 빠르게 올라오면서 시장이 좋았다"며 "주도주 섹터인 조선, 방산, 금융업 주가가 좋았고 실적이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1~3분기 연결 매출액은 5.3%(103조8367억원), 영업이익은 20.1%(26조1364억원), 순이익은 34.3%(32조3754억원) 각각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분석대상 639사 중 3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79사(74.96%)로 2분기(469사·73.40%) 보다 10개사(1.6%포인트)가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66.62%), 전기·전자(19.05%), 제약(58.10%), 건설(58.95%), 의료·정밀기기(49.20%), 화학(43.90%), 일반서비스(27.13%) 등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종이·목재(-78.38%), 운송·창고(-35.22%), 비금속(-52.36%), 섬유·의류(-17.53%), 기계·장비(-9.58%) 등 7개 업종은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도 2분기 보다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783조470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9조2163억원, 61조40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2.99%, 55.52% 늘어났다.

올해 9월 말 연결부채비율은 109.5%로 지난해 말 대비 1.98% 감소해 개선됐다. 639개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502사(78.56%)로 전년 동기(515사) 대비 13곳(-2.0%포인트) 줄었다.
 
금융업 42사의 영업이익은 45조9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순이익은 11.28% 급증한 36조8439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증권과 금융지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32.1%, 1.9% 늘었고, 증권과 금융지주 순이익은 각각 36.0%, 13.7%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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