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1000원 팔아 66원 주머니에
삼전·SK하이닉스 실적 증가 영향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8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올해 3분기 결산실적(개별 728사·연결 639사)'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9조56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299조11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180조5957억원) 보다 5.44% 늘어났다. 순이익은 152조3269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조834억원) 대비 125.8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3분기 7.81%로 전년 동기(7.16%) 보다 0.65%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1000원어치 제품을 팔았을 때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78.1원을 번 셈이다. 순이익률도 같은 기간 5.55%에서 6.63%로 1.07%포인 증가했다. 세금을 떼고 나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55.5원에서 66.3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실적 증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상장사 이익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기여도가 크다"면서 "반도체 상위 기업의 이익 점유가 커지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중급 이하 기업들이나 산업별로 더 커지는 형태"라고 짚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도 빠르게 올라오면서 시장이 좋았다"며 "주도주 섹터인 조선, 방산, 금융업 주가가 좋았고 실적이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1~3분기 연결 매출액은 5.3%(103조8367억원), 영업이익은 20.1%(26조1364억원), 순이익은 34.3%(32조3754억원) 각각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분석대상 639사 중 3분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79사(74.96%)로 2분기(469사·73.40%) 보다 10개사(1.6%포인트)가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66.62%), 전기·전자(19.05%), 제약(58.10%), 건설(58.95%), 의료·정밀기기(49.20%), 화학(43.90%), 일반서비스(27.13%) 등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종이·목재(-78.38%), 운송·창고(-35.22%), 비금속(-52.36%), 섬유·의류(-17.53%), 기계·장비(-9.58%) 등 7개 업종은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도 2분기 보다 개선됐다. 3분기 매출은 783조470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9조2163억원, 61조40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2.99%, 55.52% 늘어났다.
올해 9월 말 연결부채비율은 109.5%로 지난해 말 대비 1.98% 감소해 개선됐다. 639개사 중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502사(78.56%)로 전년 동기(515사) 대비 13곳(-2.0%포인트) 줄었다.
금융업 42사의 영업이익은 45조9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순이익은 11.28% 급증한 36조8439억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증권과 금융지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각각 32.1%, 1.9% 늘었고, 증권과 금융지주 순이익은 각각 36.0%, 1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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