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철도 잇단 공세…올해만 800건 이상

기사등록 2025/11/16 02:36:45 최종수정 2025/11/16 06:46:23

"러, 철도 기관사 노려"

[쇼스트카(우크라이나)=AP/뉴시스]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철도망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올렉시 쿨레바 재건 담당 부총리가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4일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쇼스트카의 철도역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은 여객열차가 파손된 모습. 2025.11.1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철도망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올렉시 쿨레바 재건 담당 부총리가 15일(현지 시간)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쿨레바 부총리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철도망에 가해진 러시아의 공격은 80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철로 설비 등 물품은 3000개가 손상됐다.

이로 인해 총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의 피해가 있다고 그는 밝혔다.

쿨레바 부총리는 "이러한 공격의 증가하면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그들이 철도를 노리고 있으며, 특히 기관사들을 살해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통계청에 따르면 철도망은 곡물 등 국가 화물의 63%, 여객 37%를 운송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략 후 민항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세계의 정상들도 철도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입국한다.

게다가 외국의 군사적인 지원 물품도 종종 철도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들어온다.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우크르잘리즈니차의 대표 올렉산드르 페르초우스키는 "(러시아의) 공격은 양적 규모 뿐만 아니라 적군의 접근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밀한 샤헤드 드론을 보유한 적군이 개별 기관차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철도망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 등에 나서고 있다. 드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전자 시스템을 철도에 장착하고, 철도 직원들 중 전용 방공팀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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