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1년 연구 끝에 완성한 생전 모습 복원
유배지 포항 장기에 영정 증정, 인문·문화 교류
경기도 남양시가 포항시에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을 전달하고, 유배문화도시 포항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인문·문화 교류를 확대했다.
이번 영정 전달은 지난해 10월 포항시와 남양시가 체결한 '다산 정약용 선생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MOU)'의 후속 사업이다.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영정 증정으로 포항 장기의 유배문화 가치를 높이고, 지역 인문·문화 자원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두 도시 관계자가 다산 선생의 영정 제작 배경과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했으며, 포항시는 남양시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영정은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남양시(옛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에서 1년간 연구와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지난 6월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 봉안된 영정으로, 사료와 후손 신체 계측 자료를 토대로 다산의 60대 생전 모습을 재현했다.
남양시는 1801년 신유박해 때 다산의 첫 유배지였던 포항 장기면(옛 장기현 마현리) '유배문화체험촌'의 다산 초당에 영정을,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영정 모사본을 전달했다.
박선영 남양시 문화관광과장은 "다산의 실학 정신이 포항 시민의 삶 속에서도 살아 숨 쉬길 바라며, 두 도시가 지속적인 인문·문화 교류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포항시 남구청장은 "장기는 정약용 선생의 유배 여정이 깃든 뜻깊은 역사 공간으로, 이번 영정 전달을 계기로 장기 유배문화제 등 지역 축제와 연계한 인문·문화 교류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남양시와 협력해 포항 장기를 대한민국 대표 유배문화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두 도시는 지난해 협약 이후 인문·문화 교류 간담회, 장기 유배문화제 공동 홍보, 시민 교류단 방문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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