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최근 일본 곳곳에서 야생 곰 출몰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야생 곰 한 마리가 닭 사육장에 침입해 병아리 수십마리를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일본 지역매체 TV유야마가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새벽 야마가타현 오구니정의 한 닭 농가에는 야생 곰 한 마리가 침입해 병아리 30마리 가량을 잡아먹었다.
영상을 보면 곰은 닭장 안으로 들어선 뒤 병아리들을 천천히 한 마리씩 잡아먹는다.
이 병아리들은 야마가타현 개발 품종인 '야마가타 지도리(토종닭)'인 것으로 전해진다.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4∼9월 지자체나 경찰 등이 보고한 곰 출몰 건수는 총 2만792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 늘었다.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다 건수다.
해당 기간 포획된 곰의 수도 6063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곰 피해 대응 관계부처 연락 회의를 관계 각료회의로 격상했다. 집권 자민당은 2025회계연도 보정(추가경정)예산안 활용, 조수보호관리법 개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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