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효과 미달…4분기 비용구조 보수적 재설계
비용 탄력 관리로 단기 수익성 개선 도모
'오딘·펍지' 등 핵심 타이틀로 실적 방어 강화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3분기에는 손익방어와 현금흐름 안정화에 중점을 뒀으나 신작 효과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하반기 실적 안정화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운영 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재설계하고 수익성 관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CFO는 "비용 구조의 탄력성을 높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핵심 라이브 타이틀에 안정적 수익 창출로 실적 방어를 강화하고, 대형 프로젝트는 완성도, 시장 적합성 점검을 전제로 단계적 비용 집행 원칙을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기조 하에 마케팅비와 사업비의 탄력적 관리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의 가시적인 개선을 도모하고 대작 출시 구간에서는 검증된 ROI(투자수익률) 프레임으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핵심 사업인 '게임' 중심 사업 강화 및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최근 비핵심 사업을 구조적으로 개편했다. 이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게임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며 플랫폼, 장르, 지역 전 영역에서 보다 확장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이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 ▲대형 MMORPG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 C' ▲중세 좀비 세계관의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 각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조 CFO는 "그동안의 글로벌 도전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개발, 운영 학습을 바탕으로 콘텐츠 완성도와 시장 적합성을 정밀 검증 반영해 출시 성공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높이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장르와 플레이 경험을 확장해 글로벌 성장 기회를 가시적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매출 약 1275억원, 영업손실 약 54억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2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했으나, PC온라인 라이브 타이틀의 매출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37% 개선되며 손실 폭이 줄었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367억원이 발생했다. 조 CFO는 "전체 인력 규모는 안정적으로 관리하되 4분기에는 글로벌 성과를 위한 선별적 투자와 역량 효율성 중심 재배치로 조직의 민첩성과 생산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91억원이 발생했다. 조 CFO는 "당사는 사전 사후 수익성 검증을 엄격히 적용하고 기준 미충족 시 즉시 축소 중단하는 탄력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 집행 규모는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하며 성과 기여도 중심의 예산 배분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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