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도권 2만7031가구 분양 예고…'비규제지역' 76%

기사등록 2025/11/03 09:12:04 최종수정 2025/11/03 09:59:50

전국 3만6642가구 분양…전월比 24% 늘어

수도권 29개 분양 단지 중 비규제지역 22곳

"자금 여력 있는 수요자 중심 청약시장 재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중구 남산에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5.11.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달 수도권에 아파트 3만여가구를 분양한다. 전체 분양 단지 4곳 중 3곳이 이번 '3중 규제'를 피한 지역에 공급된다.

3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6642가구로 전년 동월(2만9462가구) 보다 24% 증가했다. 이중 일반분양은 2만3396가구로 전년(1만9319가구) 대비 21% 늘었다.

권역별 분양 예정 물량을 보면 수도권이 2만7031가구로 전체의 74% 비중을 차지했다. 지방은 9611가구 규모다. 수도권 세부 분양 물량을 보면 경기도가 2만437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5364가구, 서울 1230가구 등 순이다.

특히 수도권 29개 분양 예정 단지 중 22개(76%)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을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 단지다. 나머지 7개(24%) 단지는 규제지역에 자리했다. 가구수로는 전체의 68%(1만8274가구)는 비규제지역, 32%(8784가구)는 규제지역에 위치한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규제지역이선 주택담보인정비율(LTV)가 40%로 제한되고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은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단계별로 6억원에서 2억원씩 축소된다.

직방은 "규제지역은 자금 여력과 청약 자격 요건 강화가 변수로 작용하는 반면, 비규제지역은 대출·청약 부담이 덜해 일정이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서초구 해링턴플레이스서초(69가구), 아크로드서초(1161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군포대야미A2(1511가구),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1차(1071가구), 남양주왕숙A24(592가구), 복정역에피트(315가구),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1275가구), 수지자이에디시온(480가구),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파크(710가구), 의왕시청역SKVIEWPARK(1912가구), 화성남양1차우미린(B16)(600가구) 등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2568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인천검단16호공원센트레빌(878가구) 등의 공급이 이어진다.

지방에서는 부산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가구),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가구), 울산 힐스테이트선암공원(631가구), 울산다운2지구유승한내들에듀포레(507가구), 전주 송천아르티엠더숲(244가구), 천안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천안(1202가구), 홍성 e편한세상내포에듀플라츠(727가구), 청주지북B1BL(1140가구) 등이 1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10월 분양실적률은 가구수 기준 66%로, 일반분양 기준 분양실적률은 79%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새 아파트를 기다려온 수요자들의 관심만큼 건설사들도 계획된 가을 분양 일정을 비교적 차질 없이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 선호는 여전하지만 규제 확대와 금융 규제 강화로 청약 문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점차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금융 여건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자금 운용 전략이 향후 분양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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