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소속 50대 면장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자, 동료 직원들이 자택을 방문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앞서 10월 2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2011~2016년 공흥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한 개발부담금 면제 의혹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A씨가 사망 전 조사를 받고 나서 남긴 것이라며 메모 한 장을 공개했다.
메모에는 "특검에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며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고 적었다.
A씨는 "모른다고 기억 안난다고, 사실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며 "전날 잠도 못자고, 하루 종일 먹은 것도 없고 넘어가지도 않는다"고 했다.
A씨는 "계속되는 회유와 강압에 지치고 힘들다가 강압적인 10시경 수사관의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며 "오전부터 그런 일이 없다고 했는데 군수가 시켰느니 등 지치고 힘들고 계속된 진술 요구 강압에 군수 지시는 별도로 없었다고 해도 계속 추궁함"이라고 적었다.
A씨는 "기억도 없는 대답을 했다. 바보인가 보다. 김선교 의원은 잘못도 없는데 계속 회유하고 지목하라 한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김건희 특검은 입장문을 내고 "강압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회유할 필요도 없었다"며 "현재 유포된 서면은 고인이 사망한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조폭 같은 특검이 미쳐 날뛰어도 모두가 침묵하는 그런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에 끌어들이는 우를 범하지 말라"며 "고인에 대해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