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검정도서 가격 4.9% 인하…"가격 자율화 이후 최초"

기사등록 2025/09/30 12:00:00 최종수정 2025/09/30 14:22:23

교육부, 5개 출판사 39종 도서 가격 인하

교과서 구매 예산 연간 약 37억원↓ 기대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1일 대구 수성구 대구성동초등학교 6학년 11반 학생들이 새로 받은 2학기 교과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9.01. lmy@newsis.com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출판사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신간 검정도서 가격 인하가 교과서 가격 자율화 이후 처음 이루어졌다.

교육부는 30일 2025학년도 공급 신간본 검정 교과서 중 주문량이 많았던 5개 출판사의 주요 교과서를 대상으로 평균 4.9%의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는 내년도 1학기 공급분부터 적용된다.

이번 가격 인하에 동아출판, 미래엔, 비상교육, 아이스크림미디어, 천재교과서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2025학년도 검정 교과용도서 시장 점유율은 84.7%다.

2009년 가격 자율화 제도 도입 이후 교과서 가격은 출판사의 희망 가격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이로 인해 시도교육청의 교과서 구매 예산에 부담이 지속됐고, 개별 구매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교재비 부담도 증가했다.

정부는 과거 교과서 가격 조정 명령을 통해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추진했으나 이에 반발한 출판사들의 소송이 이어졌고, 2019년 최종 패소해 손해를 배상한 바 있다.

해당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은 교육부는 가격 조정 명령 대신 출판사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 동참을 유도했고, 주요 출판사들이 가격 인하에 최종 합의했다. 이는 교과용 도서 가격 자율화 도입 이후 정부와 출판사 간 협조를 가격 정책 모델을 이끌어 낸 최초의 사례다.

이번 가격 인하로 2026학년도부터 시도교육청의 교과용 도서 구매 예산은 올해 대비 연간 약 37억원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인하된 교과서 가격을 다음 달 중 관보에 게시해 공식 확정할 예정이다.

교육 당국은 내년도 1학기부터 가격 인하가 적용되는 39종의 도서에 이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시도교육청과 학생·학부모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교과서 발행사들과 지속적으로 합의해 교과서 가격 안정과 교육재정의 효율적인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575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