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 미국과 친선 경기
토트넘서 한솥밥 먹었던 사이
손흥민 1골1도움 맹활약 펼쳐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간판 공격수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과의 사제 대결에서 웃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6시(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9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치른 평가전(0-2 한국 패) 이후 11년 7개월 만에 미국과 다시 만난 한국은 설욕했다.
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완전체 첫 번째 경기에서 웃어 의미는 배가 됐다.
이날 경기는 과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손흥민과 포체티노 미국 감독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EPL 토트넘을 이끌던 시절,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유망주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초기 영국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은 한때 이적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에 힘입어 도전을 이어갔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이 키운 제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선제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전반 43분에는 이동경(28·김천상무)의 추가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에 패한 포체티노 감독은 비판을 받았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경기 후 "전체적으로 미국은 활력이 없고 무기력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전체적으로 (경기력은) 우리가 한국보다 나았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만 졌을 뿐 내용은 좋았다고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10일 오전 8시30분 일본과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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