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23.7조 '역대 최대'…AI 분야 예산 5.1조

기사등록 2025/09/01 11:00:00 최종수정 2025/09/01 12:30:24

올해보다 12.9% 증액…R&D 예산은 21.6% 늘어난 11.8조 편성

AI 대전환에만 4.6조 투입…첨단 GPU 누적 3.7만장 확보

첨단바이오·양자 역량 강화…기초연구·균형성장 확대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예산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추경예산(21조원) 대비 12.9% 늘어난 규모이며, 연구개발(R&D) 예산은 21.6% 증가한 11조8000억원이다. 인공지능(AI) 분야 예산은 5조1000억원으로, 정부 전체 AI 예산(10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확정됐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 운영 계획안을 오는 2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AI 대전환 ▲차세대 전략기술 육성 ▲튼튼한 R&D 생태계 ▲과학기술·디지털 균형성장 등 4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2026년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에 반영된 과기정통부 예산안이 총 23조 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AI 대전환 4조4600억원…GPU 누적 3.7만장 확보

정부는 AI 주요 3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적 AI 대전환을 추진, 내년에 4조4600억원을 집행한다. 이는 올해보다 29.7% 늘어난 규모다.

우선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AI 컴퓨팅 자원 활용 기반 강화 영역에 2조1087억원을 투입한다.

첨단 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해 누적 3만7000장 규모의 인프라를 갖추고,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조성 등에 중점 투자한다.

또 이번 AI 예산에는 AI 반도체 및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 피지컬 AI 개발, 글로벌 수준의 인재 양성 사업도 포함됐다.

아울러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본사회 구현을 위해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지역 특화 AI전환 모델을 위해 광주, 대구, 전북, 경남에 거점을 조성한다.

◆ 첨단바이오·양자 역량 강화…출연연 출연금 확대

차세대 전략기술 분야에는 5조9300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27.8%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초격차 기술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양자·소재·미래에너지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양자컴퓨팅 사업의 경우 올해보다 5배가량 늘어난 500억원을 책정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연구개발 사업으로 AI바이오 혁신거점 조성(102억원), AI+과학기술(AI+S&T) 혁신 기술개발(45억원) 사업이 새로 포함됐다. 정부출연연의 임무중심형 전환을 위한 기관전략개발단(3636억원),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2104억원)도 강화된다.

◆ 개인 기초연구 복원…인재 양성·유치 속도

기초연구 예산은 4조5100억원으로 18.4% 늘어난다. 개인 기초연구 과제를 1만5000개 수준으로 복원하고, 국가연구소(NRL 2.0) 예산도 300억원으로 3배 확대한다.

우수학생 국가장학금,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 등 청년 과학기술인 지원이 확대된다. 해외우수과학자 유치, 세종과학펠로우십 복귀트랙, AI 최고급 해외인재 유치 등 글로벌 인재 확보 예산도 반영됐다.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 공동연구 지원도 강화한다.

◆ 균형성장 예산 확대…마약 등 사회문제 해결 R&D 강화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균형성장 분야 예산은 740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역 자율 R&D와 연구개발특구 육성 예산을 확대하고, 재난·치안·마약 대응 등 사회문제 해결형 R&D도 강화한다. 불법마약류 대응 현장기술 개발(19억원),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해결 실증확산 지원(26억원) 사업은 신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소관 기금은 1조7788억원으로 올해보다 13.9% 줄었다. 정보통신진흥기금(7188억원)이 24.1%, 방송통신발전기금(5928억원)이 20.2% 감소했다. 과학기술진흥기금(891억원)도 11.2% 줄었다.

이와 달리 기후대응기금은 1465억원으로 76.1% 늘었고, 원자력연구개발계정은 2316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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