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제주용암수, 4월 오창용 대표 체제로
사업목적에 '화장품책임판매업' 추가
해외 마케팅용 ODM 화장품 제조 예정
자회사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올해 들어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화장품을 선보이는 등 해외 사업을 기반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제주용암수는 해외에 용암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용 제품으로 용암수를 활용한 화장품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화장품책임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화장품책임판매업은 화장품을 유통·판매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 목적으로, 직접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하거나 완성품을 유통·판매 하는 경우 모두 화장품책임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야 한다.
앞서 오리온은 2021년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생산·제조·유통·마케팅·판매·수입·수출·개발업'을 추가한 후 이듬해 아연을 함유한 물타입 건기식 '닥터유 면역수'를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리온 측은 해외에 제주도 '용암해수'의 우수성을 알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화장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해외에서 K뷰티 열풍이 불면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이를 활용해 용암해수의 우수성을 알리고 '제주용암수' 수출 확대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청정 제주의 수자원인 '용암해수'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인 제품으로, 위탁 생산(ODM)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판매용은 아니며, 닥터유 제주용암수 수출 확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제주용암수는 반등을 위해 경영진도 교체했다.
지난 4월 기존 오리온제주용암수를 이끌었던 현종훈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오창용 신임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았다.
1973년생인 오 대표는 2017년 오리온제주용암수에 입사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년 간 생산팀장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대신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부진에 빠진 제주용암수의 반등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제주용암수는 2019년 출시 이후 약 6년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제주용암수의 시장 점유율은 약 2% 정도다.
현재 생수 시장은 '제주삼다수'가 40%를 웃도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와 농심의 '백산수'가 그 뒤를 잇고 있어 점유율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용암수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제조사인 오리온제주용암수 역시 2019년 출시 이후 지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생수 시장 대신 해외에서 '제주 용암해수'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제주용암수의 수출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당시에도 해외에서는 용암수를 에비앙에 견줄 프리미엄 생수로 마케팅하겠다고 밝힌 만큼 프리미엄 생수로 해외 입지를 굳히고, 수출량을 늘리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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