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업무 가중, 교육 질 저하"
교육청 "운영 한계, 교원 불만도"
부산교사노조와 부산행복한교육학부모회, 초등학교노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는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이 선발하는 늘봄지원실장을 부산교육감이 일방적으로 없애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산교육청은 여기에 내년도 늘봄실장을 선발하지 않고 해당 정원을 실무사 자리로 대체하겠다 발표했다"며 "이 과정에서 공식적인 의견 수렴이나 현장과의 소통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력 있는 교사 유출 우려를 이유로 든다면 장학사나 교감·교장 승진도 중단해야 한다"며 "교원 유출이 문제라면 가산점 제도를 조정하거나 늘봄실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늘봄학교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만큼 지원실장 직위가 폐지되면 교사 업무 가중이 불가피하다"며 "이는 수업 준비와 학생 생활지도 시간을 줄이고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부산교육청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늘봄지원실장 임용의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부산교육청과 5개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초등 교육전문직(장학관, 장학사)은 총 152명"이라며 "올해 총 정원의 43%에 해당하는 66명의 늘봄지원실장을 한꺼번에 교육전문직으로 임용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중견 교원들의 전문직 이탈로 인한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봄지원실장 선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가산점을 부과했지만 이로 인해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는 다른 교원들의 불만도 큰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이 늘봄지원실장이 2~3개 학교를 순회하는 구조에서는 학교별 상황 대처에 어려움이 있고, 단위학교 중심의 안정적인 늘봄학교 운영 안착에 한계가 발생한다"고 했다.
교육청은 이에 내년도 늘봄지원실장 임용을 유보하고 늘봄 현장의 각종 인력 현황 분석을 통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TF는 그동안 학교 관리자, 늘봄지원실장을 비롯한 운영 인력, 학부모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했다"며 "교원들에게 업무 부담을 지우지 않고 늘봄교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2026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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