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섬유 전문기업 성안머티리얼스는 중동의 전통의상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스펀로브 소재 자체 브랜드 '소피니티(SOFINITY)’가 올해 누적 28만 야드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펀로브는 중동인들이 머리에 쓰는 제품과 상하의 일체형 전통의상에 사용되는 원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해당 의상을 ‘토브(Thobe)’로, UAE(아랍에미리트)·카타르에서는 '칸두라(Kandura)', 쿠웨이트에서는 '디슈다샤(Dishdasha)'로 부른다.
스펀로브 시장은 그동안 고품질이지만 가격이 높고 납기 기간이 긴 일본산과,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과 기술 신뢰도가 낮은 중국산이 양분해 왔다.
성안머티리얼스는 이 같은 시장규모에 주목해 지난 해 상반기부터 중동 지역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스펀로브 관련 아이템을 분석한 뒤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부드러운 소재를 기반으로 통기성은 우수하면서도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탁월한 내구성과 구김방지 기능을 갖춘 고품질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성안머티리얼스는 과거 자사 브랜드인 '소프실(SOFSIL)'로 중동,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으며 신뢰를 구축한 바 있다. 소프실의 브랜드 가치와 전통성을 계승한다는 의미로 새롭게 개발한 자체 브랜드명은 소피니티로 정했다. 소피니티는 '소프트+인피니티(SOFT+INFINITY)'의 합성어로, 한 없이 부드러운 원단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피니티 브랜드 출시 후 올해 2월 8만야드 규모의 첫 계약을 체결했다"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20만 야드 규모의 추가 계약을 따내며, 올해 누적으로 28만 야드 규모의 수주에 성공해 중동 전역으로의 브랜드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도 중동 내 복수의 바이어들과 후속 주문, 장기공급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연간 200만 야드 이상의 고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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