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청명 변덕스런 기온에 일제히 피었다 얼어죽는 봄꽃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춘분(3월20일)과 청명(4월4일) 사이에 찾아온 이상기온이 봄 꽃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31일 기상청 지정 협력기관 고려대기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전날 충북 청주지역 기온이 영하 4.6도로 뚝 떨어져 활짝 피었던 백목련이 얼어 죽고 매화가 얼어붙어 쪼그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청주지역엔 찬 바람이 불고 1㎜ 이하의 눈이 내렸다.
이달 20일까지 이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2~3도를 유지했고, 21일부턴 일주일간 최고기온이 영상 20.0~27.3도로 치솟는 '이상고온'이 이어졌다.
늦봄처럼 따뜻하던 기온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찬 서리가 떨어지는 현상이 짧은 기간에 발생하는 이상기온은 춘서(春序) 교란의 원인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춘서는 봄철 꽃이 피는 순서를 말한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겨울꽃 동백에 이어 산수유·수선화·매화·목련·개나리·진달래·벚꽃·철쭉이 차례대로 꽃망울을 튼다.
청주보다 하루 앞선 29일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린 영동군 영동읍에서도 자목련·백목련이 꽃망울을 피우던 중 얼어 죽는 현상이 발견됐다.
연구소 정용승 박사는 "21일부터 27일 사이에 이상고온이 유지되면서 봄꽃이 순서를 기다리지 않고, 한꺼번에 피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29~30일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남하한 한파가 지면으로 내려오면서 봄꽃이 동해(凍害)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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