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 추가 공격시 이란이 책임…"대가 끔찍할 것"

기사등록 2025/03/18 01:38:25 최종수정 2025/03/18 09:40:23

"후티 발사하는 총알은 모두 이란의 지휘로 간주"

[사나=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후티 반군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 대가는 끔찍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11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개인 화기를 든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 2025.03.12.[사나=신화/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후티 반군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 대가는 끔찍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사진은 11일(현지 시간) 예멘 사나에서 개인 화기를 든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는 모습. 2025.03.12.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후티 반군이 추가 공격을 감행할 경우 이란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 대가는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후티의 추가 공격이나 보복은 강력한 대응을 받을 것"이라며 "그 대응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티 그 사악한 폭력배들과 깡패들이 저지르는 수백 건의 공격은 모두 이란에서 비롯되고, 이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이란은 '자기 통제를 잃은 불법 테러리스트의 희생자'를 연기하고 있지만, 그들은 통제력을 잃지 않았다"며 "그들은 후티에게 모든 움직임을 지시하고 무기를 제공하며 돈과 고도로 정교한 군사 장비, 심지어 '정보'까지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부터 후티가 발사하는 모든 총알은 이란의 무기와 지휘 아래에서 발사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이란은 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 대가는 끔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후티 반군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후티 보건부는 미군의 이번 공습으로 아이들을 포함해 최소 5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후티는 미군의 대규모 공습에 "격화에는 격화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16일에는 홍해에서 미군의 해리 S 트루먼호 부속 군함을 표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군은 드론을 모두 요격했고 미사일 역시 함선 근처에 닿지 못한 채 해상에 떨어졌다고 반박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로선 예멘 현지에서 지상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습은 앞으로도 최소 몇주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티가 항복을 선언할 때까지 공습이 무기한 지속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가디언은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인용해 미국이 이날 예멘에 대한 추가 공습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해의 항구 도시인 호데이다와 수도 사나 북쪽의 알 자우프주가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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