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中경제 목표는…'최대 정치행사' 오늘 개막[중국 양회]

기사등록 2025/03/04 09:00:00 최종수정 2025/03/04 09:24:24

4일과 5일 각각 정협·전인대 개막식 열고 일주일 가량 개최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서 취재진이 참관하고 있다. 2024.3.5 photo@newsis.com[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서 취재진이 참관하고 있다. 2024.3.5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린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와 정책 방향 등을 확인하는 최대 연례 정치행사다.

양회는 매년 정협 개막식에 이어 이튿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을 연이어 개최하면서 시작해 약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번 제14기 정협 제3차 회의는 이날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5일 개막하는 양회의 양대 행사 전인대 3차 회의의 일정은 오후에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양회에서는 그 해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되는 만큼 중국 정부의 전망에 시선이 쏠린다. 전인대 개막식 때 진행되는 국무원 총리의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가 발표된다.

지난해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해 5.0%를 채운 중국은 올해도 비슷한 목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양회에 앞서 각 지방의 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하는 성급 지방정부 양회에서도 4.5%의 목표를 제시한 서부 칭하이성 외에는 모두 '5% 안팎'이거나 이보다 높은 목표치를 내세웠다.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내놓을 부양책도 주목된다. 우선 재정 정책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3.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재정적자율을 4% 수준으로 끌어올려 투자나 소비 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국채 발행 규모도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특별국채 발행 규모가 2조 위안(약 394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양회에서는 내수 활성화 대책으로 대규모 설비와 소비재 신규 교체를 장려하는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 정책을 내세운 가운데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인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을 제시할 지도 관심사다.

딥시크 등장으로 힘을 얻은 인공지능(AI) 기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지원책도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양회 공작보고에서도 '중국제조(中国制造·메이드 인 차이나)'를 강조하면서 자국산 AI 기술 육성책인 '인공지능(AI)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내세운 바 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강조한 민영기업에 대한 지원책 역시 이번 양회에서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기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R&D 예산과 미·중 갈등 속에 군사력 확충에 쓰일 국방예산 증액 규모 등도 양회에서 발표되는 만큼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 밖에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대한 입장을 비롯해 대만 문제, 한반도 문제 등 외교 현안과 관련한 입장 표명 여부 등도 이목을 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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