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일본 경상수지는 29조2615억엔(약 279조85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2024년 국제수지 통계(속보)를 인용해 해외와 상품, 서비스 등 거래 및 투자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상수지의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6조6689억엔, 29.5% 급증했다고 전했다.
경상수지는 2년 연속 흑자가 확대했다. 비교 가능한 1985년 이래 사상 최대에 달했다.
엔저를 배경으로 무역적자가 축소하고 투자수익과 방일 여행객 소비가 증대한 게 경상수지 대폭 흑자에 기여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외국과 투자거래를 나타내는 제1차 무역수지,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 등으로 구성한다.
2024년 무역수지는 3조8990억엔 적자를 냈다. 전년보다는 2조6019억엔, 40.0% 축소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4조5153억엔, 4.5% 증가한 104조8698억엔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 제조장비 수출이 27.2%, 자동차 3.7%, 반도체 등 전자부품 10.6% 늘었다.
수입은 1조9134억엔, 1.8% 늘어난 108조7688억엔으로 집계됐다. 전자계산기류가 31.6%, 비철금속 14.7%, 원동기 17.2% 급증했다. 반면 자원가격 상승이 주춤하면서 원유 등 에너지 관련 수입액은 감소했다.
여행수지를 비롯한 서비스 수지는 2조6162억엔 적자를 보았다. 전년보다 적자가 2996억엔, 10.3% 줄었다.
지난해 방일 여행객은 3686만9900명으로 역대 최대에 이르렀다. 여행수지 흑자액이 62.4% 급증한 5조8973억엔을 기록했다.
무역·서비스 지수는 6조5152억엔 적자로 2023년에 비해 2조9015억엔 감소했다.
제1차 소득수지는 전년보다 4조716억엔, 11.3% 많은 40조2072억엔 흑자를 냈다. 흑자액은 4년 연속 사상최대를 경신했다. 엔저로 외화로 들어오는 수익의 엔 환산액이 팽창했다.
2024년 제2차 소득수지는 4조4305억엔 적자다. 2023년과 비교해 적자액이 3042억엔 증대했다.
한편 2024년 12월 경상흑자는 전년 동월보다 17.8% 증가한 1조773억엔이다. 무역수지가 623억엔 흑자, 제1차 소득수지는 1조2755억엔 흑자, 서비스 수지 경우 205억엔 적자를 보았다.
서비스 적자액은 비교 가능한 1996년 이래 12월로는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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