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사케 수입액 2635만 달러…역대 최고
'슈퍼 엔저'에 예스재팬으로 일본 술 거부감 없어
GS25, 작년 사케 매출 402%↑…상품 수 24종→120종
와인·위스키·맥주 등 주요 주류 수입액이 줄고 있는 등 전반적인 주류 시장 침체 속에서 '사케'만 나홀로 성장하는 등 주류 신흥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사케 수입액은 2635만 달러(약 359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기록했던 사상 최대 수입액인 2475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어섰다.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2020년 1174만 달러 였던 사케 수입액은 ▲2021년 1559만 달러 ▲2022년 2151만 달러 ▲2023년 2475만 달러 등으로 최근 5년 간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수입량도 늘고 있다. 지난해 사케 수입량은 5684t(톤)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대비 138.9% 증가했다.
사케는 2018년만 해도 수입액이 2251만 달러를 기록하고 수입량도 6308t으로 호황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9년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재팬'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1579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1년 만에 29.8% 급감했다.
여기에 '슈퍼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사케 구매 장벽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2020년 평균 1105.07원이었던 원·엔 환율은 2024년 900.36원으로 하락했다.
또 주류 시장 다변화로 사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점도 한 몫 했다.
오마카세 등 일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사케 소비도 같이 늘어났다.
주류 업계는 엔저를 타고 사케 수입이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예스재팬으로 전환되면서 일본 문화와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여행이 증가하고 사케 구매 장벽이 낮아지면서 국내에서 사케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본 여행객 수가 늘어나면서 현지에서 사케를 경험한 후 한국에서 재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저변이 확대되면서 고급 사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일본 현지 주류 업체가 직접 진출하는 등 국내에 소개되는 사케 종류가 다양해 졌다"며 "편의점·마트 등에서도 사케 판매를 늘리고 있는 등 올해도 사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맛있는 술'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과일사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해(1~3분기 기준) 과일사케 연령대 및 성별 데이터를 확인할 결과 2030 여성의 매출 비중이 53.4%로 높았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업계는 사케 제품 비중을 늘리는 등 사케를 앞세워 주류 카테고리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GS25는 사케 상품 수 및 특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사케 취급 상품 수(SKU)는 2021년 24종에서 지난해 120여 종으로 늘렸다.
또 기존 매장 대비 사케 품목이 30여 종 이상 구비한 사케 특화 매장 점포 수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초 사케 특화 매장 운영을 시작했는데,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말까지 2000여점으로 확대했다.
또 사케 상품을 단독 혜택 및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월간 사케' 행사도 진행했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여러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포트폴리오 유지 관리에 초점을 두고 영업전개, 트레이드마케팅을 통해 고객접점을 확대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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