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매출 전년비 4.5배↑…올해도 100% 이상↑
하반기 HBM4 12단 양산…내년은 16단 공급
"HBM 성장 잠재력 높아…AI 수요, 장기 성장동력"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4.07.25.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25/NISI20240725_0020428016_web.jpg?rnd=20240725132822)
SK하이닉스가 HBM 1위 사업자로서 확보한 경쟁의 우위를 지속한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HBM이 높은 투자 비용과 긴 TAT(작업 기간·turnaround time)를 고려해 사업의 안정성과 가시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장기 계약 체결 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HBM3E 8단과 지난해 4분기 12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또 HBM3E 16단 제품도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의 HBM 매출은 전년 대비 4.5배 증가하며, 1위 사업자의 지위가 공고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어 올해도 HBM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내년 물량도 협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일부 고객과 2026년 HBM 공급 물량에 대한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내년 물량의 대부분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차세대 HBM4 12단의 공급을 시작한다.
또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내년 하반기 고용량 업그레이드 제품인 16단을 양산할 예정이다. 이 16단 제품에도 회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HBM3와 HBM3E에 적용한 첨단 패키징 기술 '어드밴스트 MR-MUF' 공법을 적용한다. 특히 HBM4에서는 처음으로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와 원팀 체계를 구축해 HBM 밑단의 '로직 다이' 제조 공정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7세대 HBM4E부터는 10나노 6세대 D램 공정인 '1c'를 적용해 시장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앞으로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이 학습 위주에서 실제 고객 대상 서비스를 수행하는 추론용 시장으로 전환되면 고비용의 HBM 시장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단 우려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반대 견해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은 초기 예상과 달리 성능이 향상된 고급 추론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더 높은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AI 시장이 추론으로 확장된다고 해서 HBM 수요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빅테크(기술 대기업) 기업들이 정교한 학급과 추론 결괏값을 얻기 위해 설비투자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기업뿐 아니라 국가 차원의 AI 관련 투자 발표도 있어 AI 수요는 기대치를 뛰어넘을 것이며, HBM 수요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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