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이자전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중후장대' 사업재편 가속화

기사등록 2025/01/08 16:00:00 최종수정 2025/01/08 16:08:23

산업부, '위기극복 재도약' 목표로 2025년 업부 추진계획 보고

반도체 특별법 제정 최우선 추진…메가 클러스터 조성 가속화

1월중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전기차 지원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TF 운영…그린철강 전환·통상 위기 대응

[용인=뉴시스]용인 SK하이닉스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제공) 2024.12.27. photo@newsis.com[용인=뉴시스]용인 SK하이닉스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제공) 2024.12.2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부가 그동안 우리 경제·수출을 이끌던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철강 등 이른바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의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는 업종별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오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튼튼한 실물경제'를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정부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먼저 반도체 특별법 제정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용인클러스터 1호 팹 착공을 올해 1분기에 실시하는 등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로봇·방산·사물인터넷(IoT)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업도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캐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차-이차전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1월 중 발표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통합기술로드맵을 상반기 중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전기차의 동력이자 차세대 국가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이차전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육성 지원법'을 제정해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배터리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성능 고도화, 중저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 등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조선업의 경우 연구개발(R&D)·실증·사업화 등을 포함한 '선박 소부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상반기에 마련하고 수소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자율운항 선백 등 LNG 운반선 이후 우리나라 조선업의 핵심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세종=뉴시스]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세종=뉴시스]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철강 등 중후장대 분야는 사업 재편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해 체질을 개선하고 다가오는 친환경 시대를 대비한다.

석유화학의 경우 지난해 12얼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대책의 후속조치로 올해 상반기까지 업계 자율로 3자 컨설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 재편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어려움이 예상되는 석화산단 지역을 산업 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검토해 지역경제 여파를 최소화하고 고부가·친환경 투자 확대를 위한 2530 R&D 로드맵을 상반기 중 마련한다.

철강업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1월부터 운영하면서 반덤핑 등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고 그린철강 전환, 핵심·고부가 품목 R&D 투자, 9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유망 신사업 생태계 강화 방안은 AI와 디지털전환(DX)을 결합한 산업 AX, 첨단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1분기에는 AX 확산 전략을 공개하고 자율제조, R&D, 디자인, 에너지 등 60개의 AX 선도프로젝트를 추가로 선정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에서 로멜라연구소 관계자가 최신 차세대 이족 보행로봇 ‘아르테미스’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2024.10.23. lmy@newsis.com

첨단로봇 분야 발전을 위해선 전용 AI 모델 개발, AI융합부품 등 휴머노이드 R&D에 집중 투자하고 휴머노이드의 제조현장 진입을 위한 인증기준 등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대구에 산업·서비스 로봇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바이오 분야는 올 3월 착수하는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을 통해 AI를 접목한 바이오 연구·제조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수요 기업과 연계한 80개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R&D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이외에도 산업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급망 핵심품목의 국내생산을 지원하는 공급망 안정화 지원 프로그램 신설, 산업기술보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첨단기술 보호 체계 강화 등을 추진한다.

미래기술 선점을 위해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하고 민간주도의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해 '제 9차 기술이전·사업화 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R&D-표준화 이어달리기'를 통해 40종의 첨단분야 국제표준을 개발한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조적 공급과잉 업종의 사업 재편과 새로운 신산업 창출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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