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한국시간) 핫세의 소셜 미디어 계정은 "12월27일(현지시간) 올리비아 핫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떠난 소식을 전하게 됐다.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핫세 측은 "따뜻함, 지혜, 그리고 순수한 친절함으로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감동을 준 놀라운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1951년 4월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특히 그녀는 이탈리아 영화감독 프랑코 제피렐리가 감독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을 맡아 청순하고 우아한 이미지를 굳히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이 영화는 아름다운 추억으로만 남지 않았다. 핫세와 로미오 역의 레너드 위팅이 영화 속 베드신의 나체 장면이 사전 고지 없이 촬영됐었다며, 2022년 말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는 기각됐다. 해당 영화는 허시와 위팅이 각각 15세와 16세 때 촬영됐다. 제피렐리 감독은 2019년 별세해 두 사람의 소송에 답 자체가 불가했다.
1968년 3월 '로미오와 줄리엣' 개봉 당시 누드 장면은 큰 화제였다.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아카데미 상 4개 부문 후보에올랐고 촬영상과 의상상을 받았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선 핫세와 위팅 두 사람 모두 연기상을 수상했다.
핫세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등에 출연했다. 2015년 영화 '관종' 이후 작품 활동이 끊겼다.
핫세 측은 "올리비아가 우리 삶과 영화계에 미친 영향을 기억한다. 어려운 시기에 많은 관심과 기도에 감사드린다. 다만 사생활 보호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세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 영화 팬들은 핫세를 기억하고 나섰다. 특히 "당신은 우리들의 영원한 줄리엣"이라는 애도가 주로 줄을 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